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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부부 주담대 받아도

강남은 하늘에 별 따기?

오는 6월에 결혼을 앞두고 있어 주택 마련에 관심이 많아요. 각자 예산이 넉넉하지 않아 대출을 받아서 신혼집을 마련할 계획인데, 예비신랑이랑과 제가 서울에서 일을 하고 있어 강남지역에 집을 구하고 싶었습니다. 그러던 중 신혼부부 주택담보대출이 있다는 것을 알았죠. 그러나 해당 대출 기준으로는 강남에서 집을 구하기 어려웠어요. 좋은 제도이지만, 매우 안타까운 상황입니다

6월 결혼을 앞둔 30대 A씨

신혼부부 주택마련 위한 제도는 속속 등장

현재 우리나라 청년들의 가장 큰 고민을 꼽자면 일자리, 결혼, 육아다. 일자리를 구하기는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고, 이로 인해 결혼도 늦어지는 상황이다. 물론 육아도 맞벌이라는 시대 특성상 수행하기 힘들다. 이에 따라 정부에서는 신혼부부들에게 혜택을 주기 위해서 다양한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청약 당시 신혼부부 특별공급 제도를 수행하고 있고, 청약 당첨 가점에서도 신혼부부에게 가점을 제공한다.
그뿐만 아니라 신혼부부 주택담보대출을 운영하고 있다. 신혼부부들의 주택 구매 자금 마련을 위해서 제공하는 이 상품은 최대 30년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다. 대출 기간은 10년, 15년, 20년, 30년이다. 대출 상환 방식은 비거치 또는 1년 원리금 균등분활 상황이다.
대출 대상 주택은 수도권은 전용면적 85㎡ 이하, 수도권을 제외한 읍 또는 면 지역은 전용면적 100㎡ 이하다. 또 대출 신청일 기준으로 담보 주택 평가액은 5억원 이하여야 한다.

서울지역, 신혼부부 주담대 기준 주택 찾기 어려워

문제는 담보 주택 평가액을 보면 서울 강남 등 도심권에서 신혼부부들이 주택을 구매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취재 결과, 결혼을 앞둔 신혼부부들은 서울 강남권을 위시로 한 집을 구하기 위해 신혼부부 주택담보대출을 활용하기는 매우 어렵다.
이미 치솟을 대로 치솟은 강남의 아파트값 때문이다. 현재 강남은 전용면적 84㎡가 넘어갈 경우 대부분 분양가격이 10억원을 넘어간다. 그 이하 평수도 5억원 이상이다. 새롭게 청약을 받지 않는 이상 프리미엄까지 붙은 강남권 아파트를 신혼부부 주택담보대출을 활용해 구입하기는 ‘하늘의 별 따기’라고 할 수 있다.
취재 과정에서 만난 한 예비부부는 결국 강남지역을 포기하고 조금 거리가 있더라도 경기도권과 가까운 집을 구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들은 “강남 주변의 주택을 신혼집으로 정하고 은행에 신혼부부 주택담보대출을 받기 위해 신청했지만, 기준에서 어긋났다”며 “이에 따라 점점 도심에서 멀어진 지역의 집을 알아보고 있으며, 최근에는 경기도 일산과 가까운 은평지역의 집을 알아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최근 서울지역 집값이 하락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를 접할 수 있다. 물론 맞는 얘기다. 서울지역 아파트값은 지난해 11월 이후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 강남 4구도 매주 0.1% 이상 매매 가격이 떨어지는 상황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신혼부부들이 서울에서 원하는 지역 아파트를 구하기는 매우 어렵다. 이에 따라 정부는 여러 가지 고민이 필요하다. 신혼부부를 지원하기 위해 내놓은 대출마저 일부 서울지역을 제외하고는 기준에서 벗어나는 곳이 많기 때문이다.

글 서효문 기자
제공 : 웰스매니지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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