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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꺼인 듯 내꺼 아닌, 내꺼 같은

퇴직연금 수익률 높이려면 어떻게?

분명 내 소유의 돈인데 그렇지 않은 것처럼 느껴지는 계좌가 있다. 바로 ‘퇴직연금’이다. 과거 퇴직금은 연봉과 근속연수에 따라 단순 계산해서 받으면 그만이었다. 하지만 퇴직연금(DC형, IRP)은 관리해야만 수익률이 높아진다. 하지만 내 돈처럼 느껴지지 않는다. 관리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퇴직연금 수익률을 높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가입자 624만명, 적립금 150조원. 올해 상반기 기준 국내 퇴직연금 규모다. 지난 2005년 도입, 12년 만에 급증했다. 오는 2022년 모든 사업장이 퇴직연금에 의무 가입해야 한다. 적립금 규모는 더욱 빠른 속도로 불어날 전망이다. 자본시장연구원은 2050년 퇴직연금 적립금은 1,928조원에 달하리라 예측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 퇴직연금 수익률은 1.82%에 불과하다. 물가상승률, 수수료 등을 고려하면 실질적으로는 마이너스인 셈이다. 1년 만기 은행 예금 이자는 1.49%지만 수수료가 없다. 오히려 은행 예금이 재테크에 더 좋은 셈이다. 국민연금 수익률은 퇴직연금 수익률의 약 3배인 연 4.8%다. 요컨대 퇴직연금 수익률이 매우 낮은 것.

* 퇴직연금 : 회사가 지급해야 할 퇴직금을 퇴직연금사업자(은행·보험·증권사)에 맡기고 기업이나 근로자가 직접 운용지시를 한 뒤 은퇴시 일시금 또는 연금으로 지급하는 제도다. 퇴직연금은 회사가 운용지시를 하는 확정급여형(DB형)과 근로자가 직접 운용지시를 하는 확정기여형(DC형), 개인이 개별적으로 가입하는 개인형 퇴직연금(IRP)로 나뉜다.

퇴직연금 수익률 낮은 이유

퇴직연금 수익률이 극히 낮은 이유는 퇴직연금을 적립해야 하는 기업이나 가입자인 근로자 모두 퇴직연금에 무관심하거나 어떤 펀드로 굴려야 하는지 모르기 때문이다. 즉 근로자 본인의 돈이지만 한 번도 만져본 적도 없고 어떻게 운용되는지도 잘 몰라 관심을 두기 힘들다.
이렇다 보니 전체 적립금의 90% 이상이 연평균수익률 1.7%에 불과한 원리금보장형 상품에 가입되어 있다. 심지어 근로자가 직접 펀드를 선택하는 확정기여형(DC형)도 원리금보장형에 83%의 자금이 몰려 있다. 가입은 했지만 어떻게 운영해야 할지 몰라 사실상 방치하고 있는 셈이다.

DB·DC형, IRP 유리한 것은?

확정급여형(DB형)은 과거 퇴직금 제도와 거의 비슷하다. 퇴직 전 3개월 평균임금에 근속연수를 곱해 퇴직연금이 결정된다. 퇴직 전 임금은 과거 임금상승률의 누적이기 때문에 임금상승률이 퇴직연금 크기를 결정한다. 반면 확정기여형(DC형)은 매년 연봉의 12분의 1로 적립되는 돈을 근로자가 선택한 펀드로 운영한다. 펀드 운용수익률에 따라 향후 받는 퇴직연금이 불어날 수도 줄어들 수도 있다. 개인형퇴직연금(IRP)는 개인사업자 등이 가입할 수 있는 퇴직연금이다.
회사에 속한 근로자라면 DB형과 DC형 중 하나를 선택할 수도 있다. 본인이 어떠한 상황인가에 따라 DB형과 DC형의 유불리가 갈린다. 간략하게 말해 DB형은 물가상승률보다 임금인상률이 높을 가능성이 클 경우 선택하는 게 유리하다. 향후 퇴직연금 규모가 퇴직 전 임금에 큰 영향을 받기 때문. 반면 DC형은 임금상승률보다 투자수익률에 자신이 있는 사람이 선택하는 게 현명하다.

근로자가 속한 기업의 성장성이 좋으면 그 기업에 속한 근로자의 임금인상률도 높을 가능성이 크다. 혹은 개인의 능력이 뛰어날 경우도 임금인상률이 높다. 코스피 200대 기업 중 인금인상률이 6% 이상인 기업은 11%다. 반면 임금인상률이 물가상승률에도 못 미치는 기업도 6%에 달한다. 그리고 임금인상률은 저성장 시대에 따라 지속해서 낮아지고 있다. 따라서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DB형보다 DC형이 더 좋을 수 있다. 실제 최근 DC형 가입자가 급증하는 추세다.

퇴직연금 제대로 활용하려면?

DC형을 선택했다면, 근로자 본인이 직접 퇴직연금을 운용할 펀드를 선택해야 한다. 현재 퇴직연금에서 선택 가능한 펀드는 수천가지에 이른다. 즉 기준이 없으면 선택 장애에 빠지거나 추천하는 펀드만 가입할 가능성이 크다.
펀드 선택 기준은 개인마다 다르다. 다만 개인의 성향과 나이에 따라 주식 등 위험투자 비중을 달리하는 것이 현명하다. 즉 나이가 어리고 투자성향이 공격적일수록 주식투자 비중을 늘리는 것이다. DC형 가입자도 포트폴리오면 잘 짜면 최소한 은행수익률보다는 높은 수익의 올려 향후 더 많은 퇴직연금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글 김승동
제공 : 머니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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