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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만한 세상,

‘딥 워크’가 필요하다

눈을 뜨면 스마트폰부터 찾는다. 뉴스 메인에 새로 올라온 게 없나 실시간 검색어도 들여다봐야 하고 SNS 계정에 새로 올라온 글을 읽고 댓글도 달아야 한다. 문자나 메일함을 열어보는 건 물론이다. 이런 일상이 잠이 들 때까지 반복된다. 뭐가 됐든 한 가지에 몰입하기란 쉽지 않다. 조만간 닥쳐올 로봇이 인간의 노동을 대체하는 시대, 새로워진 환경에서 승자가 되기 위한 역량은 무엇일까.

조지타운대학교 컴퓨터공학과 칼 뉴포트(Cal Newport) 교수는 승리 비결로 ‘딥 워크(Deep Work)’라는 개념을 제시한다. 딥 워크란, 인지능력을 한계까지 밀어붙이는 완전히 집중한 상태에서의 직업적 활동을 말한다. 그는 저서 『딥 워크(민음사 刊)』*에서 “인공지능(AI)으로 대표되는 기계와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전문가가 돼야 하고 이를 위해 몰입과 집중이 요구된다”라고 거듭 강조한다.

*‘딥 워크’는 칼 뉴포트 교수가 자신의 블로그에 올려 폭발적인 반응을 얻은 여러 편의 글을 모아 체계적인 방법론으로 완성해 내놓은 책이다. 신경과학과 심리학에 바탕을 둔 체계적인 분석과 실용적인 조언으로 뉴욕타임스에서 ‘자기계발 분야의 특별한 작가’라는 찬사를 받기도 했다.

오래 말고 깊이 일하라!

스마트폰과 TV, 태블릿PC 등 도처에 널린 디지털 기기와 상시 온라인 접속으로 넘쳐나는 정보 홍수는 일에 몰두하는 능력을 점차 퇴화시키고 있는 게 사실이다.

개인뿐만 아니라 조직에도 적용된다. 많은 기업에서 스마트 워크를 위해 도입한 IT기기는 종종 생산성과 효율성을 떨어뜨리는 딜레마를 가져온다. 2012년 맥킨지 조사를 보면, 현대 지식 노동자들은 근무시간의 60% 이상을 전자통신과 인터넷 검색으로 보내며, 이메일을 읽고 쓰는 데만 근무시간의 30% 가까이를 쓴다. 그런데도 성과를 측정하기 어려운 지식 노동의 특성 때문에 멀티태스킹을 유능함으로, 분주함을 생산성으로, 상시 온라인 접속을 혁신성의 지표로 여기는 아이러니도 적지 않다.

개방형 사무실과 인스턴트 메신저의 확산, 소셜미디어 활동을 필수로 여기는 풍조도 일터에서의 산만함을 부추긴다. 칼 뉴포트 교수는 책에서 “일의 흐름을 방해하는 네트워크 접속 시간을 최소화하고 대신 창의적 사고를 위한 시간을 늘려야 한다”고 조언한다.

자동화와 인공지능의 시대에 딥 워크가 필요한 것은 빠르게 변화하는 정보사회에서 우리는 늘 초심자일 수밖에 없고, 디지털 네트워크로 전 세계에 연결된 현대사회에서 어중간한 결과물은 바로 대체될 수 있기 때문이다. 가치 있는 성과를 내고 싶다면 집중력의 깊이부터 달라야 한다. 그렇다면 딥 워크는 어떻게 실행하는가. 단순히 계획을 짜서 일을 하는 것이 아니다. 운동선수들이 훈련 외에도 몸을 관리하는 것처럼, 딥 워크를 하기 위해서는 정신을 끊임없이 훈련해야 할 것이다.

칼 뉴포트 교수가 제시하는
딥 워크를 실행하는 5가지 전략

1.자신에게 딥 워크로 돌입하겠다는 신호를 준다.
책상정리, 커피마시며 작업 시작, 산책, 가벼운 운동 등

2.시간을 나눠서 일부는 딥 워크에, 나머지는 다른 일에 할애한다.
7일 중 4일, 하루 중 일정 시간, 한 해, 한 시즌 등

3.일과가 끝나면 일에 대한 생각을 차단한다.
그날 과제를 점검하고 다음 날 계획을 세우는 차단의식 치르기

4.무료함을 받아들여 산만한 자극제를 이겨내야 한다.
식당 줄서기, 출퇴근 등 무료함을 느끼는 모든 순간에 스마트폰 들여다보지 않기

5.일과 집중을 방해하는 SNS를 끊어라.
행사, 대화, 공통의 문화적 경험 등 오가는 많은 것을 놓칠지 모른다는 두려움에서 벗어나기

글 이규열
제공 : 머니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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