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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금융지식이 당신의 노후를 결정한다

Ⅰ. 비과세 예금 계좌에 100만 원을 복리이자 2%로 5년 동안 입금해 둔다면, 5년 후 계좌에 얼마나 있겠는가?

①110만 원 이상 ②110만 원 ③110만 원 이하

Ⅱ. 예금금리가 연 1%이고 인플레이션이 연 2% 라면, 1년 후 예금 계좌에 있는 돈으로는 현재보다 물건을

①더 살 수 있다 ②동일하게 살 수 있다 ③더 적게 살 수 있다

Ⅲ. 한 회사의 주식을 사는 것은 통상적으로 뮤추얼 펀드보다 더 안전하다?

①참 ②거짓

Ⅳ. 금리가 오르면 채권가격은?

①오른다 ② 떨어진다 ③그대로이다

Ⅴ. 15년 만기 주택담보대출은 30년 만기 주택 담보대출보다 월 납부금은 더 많지만 내야 할이자 총액은 더 적다?

①참 ②거짓

정답은 순서대로 ①, ③, 거짓, ②, 참이다.

위의 문제는 실제 미국을 비롯한 세계 여러 나라에서 성인들의 금융 이해도를 측정하는 데 활용되는 질문으로, 복리, 실질 수익률, 리스크 분산, 주택담보대출 이자, 채권 가격 등 실생활과 관련한 핵심적금융개념들이다.‘ 빅파이브퀘스천(big five questions)’이라고도 불린다.

우리나라에서는 이것 대신‘빅 파이브(big five) 개념을 근간으로 한 OECD 금융 이해도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OECD 금융 이해도 조사는 금융지식, 금융행위, 금융태도 이렇게 세 영역으로 이뤄져 있는데, 여기서는 금융지식 부분만 다뤘다. 이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들은 추상적인 개념에는 강하지만, 복리이자·원리금·대출이자 등 실생활과 관련한 금융 지식은 다른 나라보다 부족했다. 복리, 실질 수익률, 분산투자 등의 개념이 약하다는 것은 오늘 결정한 투자가 앞으로 어떤 영향을 미칠지 비교·분석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는 뜻이고, 이는 곧 장기 자산운용 에서 큰 손실을 초래하는 치명적 실수를 저지르기 쉽다는 의미가 된다.

공부하고 경험하라!

길어진 노후에 대비하려면 재정적 준비가 필수이다. 이를 위해서는 언제까지 일할 계획인지, 현재 자신의 재정 상태는 어떠한지, 소비 수준은 어느 정도인지 등 장기 재무계획 수립을 위한 여러 개인적 요인들을 점검하는 것은 물론 자신이 금융 지식을 얼마나 갖췄는지를 살피는 것도 중요하다. 금융지식은 곧 수익률로 연결되고, 수익률은 노후 자금과 같은 장기자산 운용에 있어 엄청난 힘을 발휘하기 때문이다.

오랜 기간 금융 이해도와 경제적 성과의 상관관계를 연구해 온 와튼스쿨의 올리비아 미첼 교수 등의 연구에 따르면 금융지식 수준이 높은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같은 수준의 위험성을 수용 하면서도 연간 1.3%를 더 벌었다. 가령 1억 원을 10년간 투자했을 때 금융지식을 갖춘 투자자는 1575만 원가량을 더 벌었다. 투자 기간을 늘리면 이 차이는 더욱 무시하지 못할 정도로 벌어진다. 20년,30년, 40년으로 확대하면 각각 4000만원, 7300만 원, 1억 2000만 원을 더 벌게된다. 노후자금이라면 노후 삶의 질이 달라질 수도 있을 정도다. 한편, 여기서 금융지식이 높지 않은 사람은 현 은행 금리 수준을 고려해 연 수익률 1.5%를 올리는것으로 가정했다. 개인연금은 물론 퇴직연금도 근로자 본인이 직접 운용하고 그 결과에 책임지는 확정기여형(DC)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순간순간의 투자 결정들이 자신의 노후를 결정하는 시대가 도래한 셈이다. 복잡하고 어려워 보인다고 남에게 맡겨 버리거나 외면하기에는 치러야 할 대가가 너무클 수 있다.
노후자산 관리는 소득이 발생하는 내내, 또한 길어진 노후를 고려할 때 은퇴후에도 계속해서 진행돼야 하는 작업이다. 평생 활용할 금융지식을 갖추려는 의지와 노력이 필요하다.

글 : 오은미 미래에셋은퇴연구소 선임연구원
제공 : 웰스매니지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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