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과 삶 > 술과 낭만의 도시로 떠나다, 동해 묵호 등대마을

술과 낭만의 도시로 떠나다,

동해 묵호 등대마을

강원 영동지방의 작은 도시 동해는 여름휴가지 1순위로 손꼽힌다. 산과 바다로 둘러싸인 덕에 해수욕과 삼림욕을 모두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묵호항 인근에 논골담길 벽화마을이 조성돼 여행객들의 발길이 끊임없이 닿고 있다. 여름날의 바람을 곁에 두고 새롭게 태어난 동해의 명소를 걸어보자.

1960년 그 시절 풍경이 고스란히, 논골담길

강원도 동해시 묵호진동 묵호항. 1960년대 이곳은 동해안 제1의 무역항이었다. 석탄과 시멘트의 해외수출 항구이자 어업기지였다. 묵호항이 번성하던 그 시절, 이곳은 술과 바람의 도시로 영화를 누렸다. 하지만 과거의 영광은 사라진지 오래다. 그 많던 사람들은 모두 사라지고 연세 지긋한 어르신들만이 남아있다.

이런 마을에 논골담길이 만들어지면서 다시금 생기가 돌고 있다. 논골담길에는 묵호의 옛 풍경을 그린 개성 넘치는 벽화가 가득하다. 보따리를 머리에 올린 원더우먼 할머니,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물건을 나르던 아버지의 모습 등 묵호항의 과거와 현재가 마을 골목에 녹아있다. 모두 논골 1•2•3길과 등대오름길 이렇게 네 개 골목이 있으며, 길은 모두 마을 정상에 있는 묵호등대로 향한다.

마을을 지키는 든든한 기둥, 묵호등대

묵호등대는 1963년부터 주민들의 든든한 기둥이자 빛이 되고 있다. 등대를 중심으로 마련된 작은 공원은 이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포근한 쉼터가 되어준다. 바다 쪽으로 시선을 돌리면 쪽빛 동해바다와 묵호마을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묵호마을은 빼어난 풍경 덕에 수많은 영화 촬영이 이루어졌다. 영화 <봄날은 간다>의 촬영지이기도 하다. “라면 먹고 갈래요?”, “사랑이 어떻게 변하니” 등 주옥같은 명대사가 모두 이곳에서 기록됐다. 공원 한편에는 영화 <미워도 다시 한 번>의 주요 촬영지임을 알리는 ‘영화의 고향’ 기념비가 세워져 있다. 등대에서 바다 쪽으로 내려가는 산책로의 출렁다리도 가볼만하다. 이곳은 2009년 많은 사랑을 받았던 드라마 <찬란한 유산>의 촬영지이다.

여행의 맛을 살리는 묵호 별미

묵호의 대표 먹거리는 오징어다. 갓 잡은 싱싱한 오징어로 만든 물회를 저렴하게 먹을 수 있는 곳은 묵호항과 어달항의 횟집이다. 회를 구입해 숙소로 가져가 먹는다면 조금 더 저렴한 가격으로 회를 맛볼 수 있다. 곰치국도 유명하다. 남해와 서해에서는 맑은 탕으로 먹지만 동해에서는 곰치국에 신김치를 넣고 끓인다. 갓 끓여낸 곰치국의 맛은 시원하고 담백하다. 살이 연해 숟가락으로 떠서 먹는 유일한 생선이기도 하다. 전날 마신 술로 해장이 간절할 때 이만한 것이 없을 듯하다.

제공 : 웹브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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