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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하고 싶다면 Rethink 하라

“재발견은 무한한 가능성”

“이제는 오래된 것이 새로운 것이다. 오늘날 많은 개인 트레이너들은 기구를 버리고 체조와 케틀벨 같은 구식 운동을 권한다. 인터넷으로 음악을 바로 듣는 시대에 새 앨범을 출시하는 가장 멋진 방법은 레코드판이다. 자전거 인력거가 맨해튼과 뉴욕의 거리를 돌아다닌다. 성인들은 채색용 책을 산다. 심지어 비행선까지 돌아왔다.”

어느 서늘한 봄날 오후, 국립자연사박물관이 자리 잡은 파리 식물원의 후문으로 들어서면 동상으로 영원히 남게 된 18세기와 19세기의 프랑스 과학자를 만날 수 있다. 좌대 위에서 사색에 잠긴 얼굴로 먼 곳을 응시하는 사람은 비운의 식물학자이자 동물학자인 장 바티스트 라마르크. 그의 동상 앞에는 불어로 “진화론의 창시자”라고 적혀 있다. 찰스 다윈이 그런 칭호를 들을 자격이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방문자들에게는 혼란스러운 내용이다. 그러나 뒤로 돌아가면 한 젊은 여성이 슬플 표정으로 의자에 주저앉아 슬픈 표정의 늙은 라마르크에게 손을 뻗어서 위로하는 청동 부조가 있다. 이 여성은 “후세 사람들은 아버지를 존경할 거예요. 후세 사람들이 아버지의 한을 풀어줄 거예요”라며 그를 달랜다. 200여 년 후, 한 세대에 특정하게 나타나는 형질이 대를 거쳐 유전될 수 있다는 후성유전학 덕택에 우리는 이제 ‘용불용설(用不用說)’과 ‘획득 형질의 유전’으로 알려진 라마르크의 생각이 완전히 틀린 게 아님을 알게 되었으며, 이를 다시 타당하게 만드는 후성유전학은 우리 시대의 새로운 학문이 되었다.

함부로 단정 짓지 말 것

워런 버핏이 4세 때 콜롬비아 대학 경영학 교수인 벤저민 그레이엄과 데이비드 도드는 『증권 분석』이라는 책을 펴냈다. 그들은 이 책에서 나중에 ‘가치투자’로 알려지는 원칙들을 설명했다. 간단히 말해 가치투자는 내재 가치보다 낮은 가격에 주식을 매입하여 시장의 변동에 맞서서 ‘안전 차익’을 확보하고 장기간 보유하는 것이다. 비즈니스 분야의 주류 인사들은 누구도 이 이론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

워런 버핏은 나중에 그레이엄 밑에서 수학한 후 투자계에 뛰어들어서 1970년에 버크셔 해서웨이라는 회사의 운영권을 정식으로 획득했다. 그리고 소수의 다른 용기 있는 사람들과 함께 1990년대까지 주류 금융 이론가들로부터 웃음거리로 취급받던 가치투자라는 오랜 원칙을 엄격하게 따랐다. 그는 나중에 씁쓸한 어조로 “이 나라에서는 세상이 평평하다고 생각지 않으면 금융계에서 잘나갈 수 없어요”라고 말했다.

‘새로움’만 찾는 태도를 재고할 것

과거에서 가져온 생각들은 현재에 맞게 변주돼 우리 삶을 바꿔놓고 있다. 1926년 니콜라 테슬라가 창안한 스마트폰, 2,300년 전 고대 스토아 철학을 통해 설파됐던 인지행동치료(CBT), 이미 200년 전 용도 폐기된 줄 알았던 전기차의 부활, ‘인류 역사상 가장 멍청한 철학’으로 평가받던 범심론의 극적인 도약, 첨단 비즈니스 방법론으로 다시 부각된 프랜시스 베이컨의 철학, 군사학은 물론 비즈니스·스포츠 등의 영역에서 활용되고 있는 손자병법…. 어떤 생각들은 옳다는 사실이 일찌감치 입증됐는데도 사회의 통념에 의해, 기득권층의 이해에 따라 무시되기도 한다.

케임브리지 대학교 출신으로 ‘가디언’, ‘인디펜던트’ 등에서 활동했던 저널리스트 스티븐 풀은 최근 자신의 저서 《리씽크(Reːthink), 오래된 생각의 귀환》에서 “문화와 역사에 대한 인간의 생각은 ‘태양 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와 ‘이전 세대에는 전혀 없었던 새로운 창조나 혁신이 가능하다’라는 두 개의 입장 사이의 긴장과 갈등 속에 있다”고 말한다. 또 “오늘날 환경적 위험, 기술발달로 인해 삶의 거의 모든 것이 급변하고 있는 듯이 느껴지는 지금의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진보’나 ‘생각’ ‘사상’에 대해 재점검하고 재발견해야 한다”면서, “혁신은 과거를 부활시키고 과거에서 빠진 퍼즐 조각을 채움으로써 현재와 현명하게 결합시키는 태도”라고 지적한다.

그의 주장대로 몇천 년, 몇백 년의 시간 속에서 과거에는 비웃음을 당하고 헛소리 취급받았던 수많은 새로운 주장과 발견이 시간이 지나서 타당성을 인정받거나 혁신적인 것으로 판명된 사례는 라마르크의 생각과 그레이엄의 가치투자 외에도 비즈니스와 역사, 문화, 과학, 의학, 군사학, 철학, 심리학 등 다양한 영역에서 나타나고 있다.

최고의 아이디어는 종종 오래된 것

프랑스 속담에 “일단 물러서면 더 멀리 뛸 수 있다”는 말이 있다. 뒤로 물러서는 것이 앞으로 나아가는 최선의 길이 될 수 있다. 당신이 무슨 일을 하건, 아이디어를 만들어야 하고, 생각을 필요로 하는 일을 한다면, 바로 생각에 관한 틀을 깨는 ‘태도’를 다시 재고(再考)해야 한다. 혜성처럼 등장하는 새로운 ‘아이디어’도 결국, 과거에 대한 끊임없는 ‘재고(Rethink)의 산물이다!

글 이규열 기자
제공 : 머니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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