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과 세계 > 머니플러스 > 외벌이 생활비 줄이기 절약에도 레벨이 있다

외벌이 생활비 줄이기

절약에도 레벨이 있다

결혼 2년 차, 그리고 나의 배 속엔 아기가 있다. 엄마가 된다는 설렘과 걱정이 함께한다. 남편과 의논 끝에 아이가 조금 성장할 때까지 내가 직장을 쉬기로 하고, 결국 다니던 직장은 3개월 전 그만두었고, 예정일은 한 달 남짓 남았다. 가장 큰 고민은 경제적인 부분이다. 이미 씀씀이가 정해져 있어 저축한 돈을 야금야금 빼서 쓰고 있는 상황이다. 남편과 얘기하고 계획을 세워보지만, 작심 3일이다. 우리는 안 되는 것일까?

결혼하고, 아이를 가지면, 위 사례와 같이 맞벌이 가정이 외벌이로 돌아서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그것은 소득의 하락으로 이어지고 직장이 짧게 혹은 길게 단절되어 재취업이 어려운 경우도 허다하다. 여성가족부에 따르면 여성노동자의 평균 경력단절 기간은 9.2년이고, 경력단절 경험이 있는 취업 여성의 경우 경력단절 경험이 없는 여성보다 월평균 54만 8,000원의 임금이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양육과 직장을 병행할 수 없는 사회 환경이 우리를 힘들게 하는 건 사실이나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면 이 속에서 나름의 대안을 모색하는 것이 최선일 것이다. 다소 무거운 얘기지만 그래야 한다.

지금 당장 어떡하지? 라고 물어본다면 답은 ‘절약’이다?

세계의 불확실성도 그렇고, 대한민국의 정치경제는 더더욱 그렇고, 그리고 요즘 필자가 만난 부유층들 또한 절약모드에 들어갔다. 왜? 이 사람들이 절약하지? 부자들은 좀 더 써도 될 것 같은데? 그런데 그들은 경기가 힘들어질 것 같다며 외식도 줄이고, 옷값도 줄인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6년과 그 전해인 2015년에도 식품, 의복비 부분의 민간소비가 계속해서 줄었고, 늘어난 건 단 하나 내복소비가 유일하게 상승했다. 이는 요즘 사람들의 생각과 소비형태를 잘 반영해주고 있는 통계이다. 그런데도 나라의 경제를 걱정하며 돈이 없다며 힘들어하면서도 펑펑 쓰는 사람들도 있다. 나라도 소비해야지 하며……. 젊은 시절의 절약은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하다.
적게 벌지만 돈 들어갈 곳도 일반적으로 적기 때문에 그렇고, 또 어떻게든 종잣돈을 만들어야 하는 시기이기 때문에도 그렇다. 종잣돈을 마중물에 비유하기도 하는데 펌프에서 물이 나오게 하려면, 먼저 물을 한 바가지 붓는다. 이 물로 펌프에서 물이 콸콸 나오게 되는데 재테크에서도 20, 30대에 해야 할 일은 이 마중물, 즉 종잣돈을 만들어가는 것이다. 결국, 이 돈이 나의 노동과 함께 40대, 50대에 돈을 벌어주는 역할을 할 것이다.

바뀐 환경으로 절약이란 걸 하겠다고 마음을 먹는다면 막연히 아낀다고 생각하면 힘들다. 오히려 그 보상으로 주어지는 저축의 목표를 정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다. 1년에 240만원, 120만원, 그것도 많다면 60만원이라도 남긴다는 전제 아래 절약모드로 들어가길 바란다. 솔직히 외식만 줄여도 그 돈은 나온다. 엄살 부리지 말자. 남들 쓰는 만큼 쓰고, 남들 누리는 거 다 누리고, 그렇게 따라 하기를 하다 목돈 들어갈 일들이 생기면 빚으로 가득 메우는 사람들이 수두룩하다. 물론 정말 써야 할 곳에만 써도 안타깝게도 빠듯한 가정 또한 있다.

절약에도 레벨이 존재한다

정말 체계적인 절약모드에 진입하는 가정이 있는가 하면 무늬만 절약인 가정도 있다. 제대로 실천을 돕기 위해서는 먼저 우리 집의 소비형태부터 분석하고 세부 실천계획을 세워보기 바란다.

① 가장 많이 소비하는 항목 순으로 나열한다.
② 각 항목에 따른 소비금액 대비, 가치에 대한 점수를 매겨본다.
③ 필수자금과 선택자금으로 분류한다.
④ 조정 가능한 항목들을 가려내고 조정금액을 설정한다.
⑤ 3~5개월 목표를 우선 정한다.
⑥ 3~5개월 달성시 본인에게 줄 상을 정해둔다.

1차 목표는 기간을 짧게, 그리고 조금 수월하게, 2차 목표는 그보다 길고, 조금 더 빈틈없게 진행해 보길 바란다. 절약이란 사실 소득 다음으로 당장 성과를 나타내는 재테크임은 분명하다.

글 조양화
제공 : 머니플러스

  • 위비톡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페이스북
  • 트위터
  • 구글플러스

이 코너의 다른기사

위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