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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끌모아 태산? 가계부의 진실

정리보다 지출관리 원칙이 더 중요!

꾸준히 가계부를 쓰면 재테크에 성공할 수 있을까?
큰 그림을 봐야 한다. 가계부는 수단에 불과할 뿐이다. <편집자 주>

새해가 시작된 지도 벌써 한 달이 흘렀다. 해가 바뀌면서 ‘올해에는 꼭 가계부를 써봐야지’하고 다짐하는 사람들이 꽤 있을 것이다. 그런데 가계부를 쓰는 진정한 이유에 대해 간과한다면, 그저 노트 필기에 불과한 노동이 될 수도 있다. 가계부를 쓰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가정의 지출 항목을 정확하게 파악하여 불필요한 충동구매나 과소비를 막고, 저축액을 높여 자산을 꾸준하게 증식시키기 위함이다. 그런데 ‘가계부를 쓰는데도 지출이 전혀 줄어들지 않아요’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주된 이유는 지출을 가계부에 적어놓기만 했을 뿐 지출 관리의 중요한 원칙을 세우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런다면 지출관리의 원칙은 어떻게 세워야 할까?

부자들의 4가지 유형

미국의 부자에 대한 연구로 유명한 토마스 J. 스탠리 박사가 쓴 ‘이웃집 백만장자’를 살펴보면 지출관리의 Tip을 찾을 수 있다. 토마스 J. 스탠리 박사에 따르면 미국의 부자들은 4가지 유형이 있다.
바로, ①매월 예산 수립을 꼼꼼하게 하는 유형, ②예산 수립은 하지 않지만 먼저 저축부터 하고, 남는 돈을 쓰는 유형, ③돈을 엄청나게 버는 유형, ④부모로부터 거액의 돈을 상속받은 유형, 이 4가지이다.

누구나 돈을 많이 벌길 원하고, 자산이 많은 부모로부터 거액의 돈을 상속받길 원하지만, 이런 일은 대부분의 사람에게 일어나지 않는다. 그렇다고 해서 실망부터 하기는 이르다. 부자가 되는 다른 방법이 남아있으니까, 바로 매월 예산 수립을 꼼꼼하게 하거나 먼저 저축부터 하고 남는 돈을 쓰면 된다. 그런데 방금 설명한 이 두 유형은 재테크를 잘한다기보다 ‘지출관리를 잘하는 유형’이라고 할 수 있다.

지출 관리의 중요한 원칙 ‘5+1’

첫 번째 유형인 매월 예산수립을 하는 방법을 살펴보자. 매월 예산 수립을 하고자 할 때는 ‘5+1’ 원칙을 세우는 것을 추천한다. ‘5+1’이란 생활비, 교육비, 용돈, 이자, 보장성 보험료의 5가지 항목에 대해서는 투명하게 관리하되, 비정기지출이라는 1가지 항목은 제외하는 방식이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비정기지출(예를 들어 경조사비)을 생활비에 포함시켜 생각하는 경향이 강하다. 이렇게 되면 정확한 생활비가 산출되는 것이 아니라, 본인이 생각하는 대략의 생활비가 산출되므로 신용카드 사용 등으로 과소비할 가능성이 커진다.
비정기지출을 제외한다면 내 가정이 한 달에 지출하는 필수 생활비가 얼마인지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으며, 생활비, 교육비, 용돈, 이자, 보장성 보험료라는 5가지 항목의 예산 수립이 가능해진다. 그리고 비상예비자금을 확보한 후 비정기지출을 여기에서 지출한다면 매월 소득에서 5가지 예산을 제한 후 남는 돈을 온전히 저축하는 시스템이 가능해진다.

저축부터 하고 남는 돈을 쓰는 법

만약 예산 수립이 복잡하다면 부자의 두 번째 유형을 도입하면 된다. 즉, 월급이 들어오면 먼저 저축부터 하고 남는 돈을 쓰는 것이다.

직업군인들이 유달리 선호하는 금융상품이 있다. 바로 ‘군인공제’이다. 군인공제는 일반적인 예·적금 상품보다 금리가 높다는 장점도 있지만, ‘무의식적으로 장기간 강제저축’된다는 것이 진정한 군인공제의 장점이다.

실제로 직업군인 중 상당수는 군인공제에 매월 75만원(150구좌, 1구좌 5,000원)씩 불입하고 있으며, 20년 이상 장기복무자 중에는 전역할 때 군인공제에서 3억원 이상 수령하는 경우가 있다. 먼저 저축부터 하는 부자의 두 번째 유형을 장기간 충실히 따른 결과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일반 직장인들의 경우 매월 월급을 받으면 공제와 같은 시스템을 만들면 된다. 월급날 당일에 월급의 일정액을 저축, 펀드, 연금 상품에 자동이체 시키는 것이다. 그리고 남는 돈으로 한 달을 생활하고, 혹 추가적인 생활비가 필요한 경우에는 미리 만들어놓은 비상예비자금을 활용하면 된다.

2017년을 가정의 재정이 탄탄해지는 원년으로

지난해 12월 통계청에서 발표한 ‘2016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를 보면 충격적인 통계치가 있다. 가구주가 은퇴한 가구의 경우 생활비가 부족하다고 답한 비율이 39.0%, 매우 부족하다고 답한 비율이 21.5%였다. 그 누구보다 열심히 살아왔다고 자부했지만, 최종 결과는 매우 열악한 노후 생활로 귀결되고 있는 가정이 많다고 볼 수 있다.

오늘 하루를 재미있게 보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해가 지날수록 가정의 재정이 더욱 탄탄해지는 것도 중요하다. 가정의 재정이 해가 갈수록 안정되어 가고, 결국에 ‘돈 걱정에서 안전한 노후생활’을 보내기 위해서는 계획적이고 장기적인 저축이 필요하다. 예산 수립을 하거나 먼저 저축부터 하는 시스템 구축을 통해 재정적으로 안정된 생활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

글 손우철
제공 : 머니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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