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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위험보장 시스템은 충분한가?

그것이 알고 싶다

새로운 해를 맞이하며 나와 가정의 위험보장 시스템이 적절한지 점검하는 것은 재테크보다 중요하다.

보험 상품은 미래의 보이지 않는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 현재 비용을 지불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가입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유지를 잘해서 가정에 위험이 닥쳤을 때 제대로 보상받는 것이 더 중요하다. 하지만 통계를 살펴보면 우리나라 가정이 제대로 보험에 가입해서 ‘위험보장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2016년 상반기까지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가 고객에게 돌려준 해약환급금은 14조 7천억여원이었다. 지난해 상반기 보다 7천억원 가까이 늘어난 수치이다. 2002년 13조원대를 유지하던 생명보험사의 해약환급금은 지난해 18조 4천억여원으로 처음 18조원을 넘겨 역대 최고를 찍었고, 2~3조원대이던 손해보험사의 장기보험 해약환급금 규모도 2014년 9조 천억여원, 2015년 9조 8천억여원으로 잇따라 최고치를 경신했다.

보험 상품은 위험을 보장하는 특성상 해약을 하게 되면 이제까지 냈던 보험료는 다 돌려받지 못하는 구조로 되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험 상품의 해약이 늘어났다는 것은 그만큼 가정의 재정적 유동성이 부족한 상태라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가정이 재정적 의사결정을 할 때 위험보장보다도 부채관리나 자산증식 등의 이슈를 더 중요하게 다룬다는 것을 뜻한다.

이는 본인 가정의 상황에 맞지 않는 보험 가입으로 불필요한 비용을 지출했다는 점에서도 불리하다. 월납 보험료가 20만원인 보험 상품 하나에 잘못 가입하게 되면 20년 납을 기준으로 보험료 총액은 4,800만원이며, 만약 이를 연 4% 수익률로 투자했다면 7,300만원이 넘는 돈을 적립할 수 있다.

따라서 보험 상품은 처음부터 가정의 ‘위험보장 시스템’의 목적에 따라 제대로 가입해야 한다.

‘위험보장 시스템’ 점검시 고려해야 할 사항은?

가정의 ‘위험보장 시스템’을 점검할 때는 세 가지 측면을 고려해야 한다. 바로 1) ‘내 가정에 닥칠 수 있는 치명적인 위험은 무엇인가?’ 2) ‘만약 그러한 상황이 벌어졌다면 어느 정도의 보장 규모(보험금)가 준비되어 있으면 대처가 가능할 것인가?’ 3) ‘20년 이상 비용으로 지출할 수 있는 월 보험료는 어느 정도 수준인가?’ 이다. 이 세 질문에 대답을 해보면서 본인 가정의 ‘위험보장 시스템’을 점검해보아야 한다.
우선 내 가정에 닥칠 수 있는 치명적인 위험이 무엇인지 점검해보자. 아래의 <표>에 나와 있는 위험 중 내 가정에 치명적일 수 있는 위험이 어떤 것인지 우선순위를 정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나이, 결혼 여부, 자녀 수, 경제활동 여부 등에 따라 각자가 가지고 있는 위험이 다를 수밖에 없다. 예를 들어, 미혼의 경우에는 사고로 인한 장애 상황 발생 등이 치명적일 수 있으며, 외벌이 하는 가정의 경우에는 소득원 사망이라는 사고가 발생하게 되면 재정적인 치명상을 입을 수 있다.

우선순위를 정했다면 원하는 보장 규모(보험금)를 설정해보아야 한다. 실제로 그런 비상상황이 벌어졌을 경우를 가정해보고, 어느 정도의 보험금이 준비되어 있으면 가정이 재정적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을지를 계산해보아야 한다. 소득원이 사망한다면 어느 정도의 사망보험금이 준비되어 있어야 하는지, 암과 같은 질병에 걸렸다면 어느 정도의 진단자금이 확보되어야 하는지를 진지하게 고민해보아야 한다.

마지막으로 20년 이상 지출 가능한 합리적인 월 보험료 수준을 계산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보험은 가입보다 유지가 더 중요한 상품이다. 본인의 재정 상황을 고려한 보험료를 도출한다면, 본인이 원하는 보장 규모를 달성할 수 있는 상품을 선택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위험보장 시스템’ 구축이 가능해진다. 사례를 통해 이러한 프로세스대로 ‘위험보장 시스템’을 점검해보자.

‘좋은 상품’은 없지만, 각 가정의 니즈에 부합하는 ‘적합한 상품’은 있다. 나에게 맞는 적합한 보험 상품에 가입하기 위해서는 상품을 먼저 보는 것이 아니라 내 가정의 위험, 보장 규모, 보험료를 우선 고려한 후 그에 적합한 보험 상품에 가입해야 할 것이다. 그것이 바로 가정의 치명적인 위험 발생 시에도 가정을 지켜줄 수 있는 ‘위험보장 시스템’의 첫걸음이다.

글 손우철 기자
제공 : 머니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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