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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로 가는 시간여행, 정동길

우리나라는 19세기에 개화기를 맞이했다. 이후 한반도로 서구열강의 근대문물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조선 태조의 계비 신덕왕후의 묘인 정릉이 자리한 이 길에 서구식 교육기관과 종교건물이 들어섰다. 지금도 정동길에는 근대의 아련한 향취가 남아있다. 그 때의 건물이 그대로 남아있는 곳이 많기 때문이다. 근대 개화기로 시간여행을 떠날 수 있는 정동길을 만나보자.

덕수궁돌담길 지나 정동길로...

정동길은 서울의 데이트코스로 유명하다. 시청역 1번 출구로 나오면 바로 덕수궁이 보이고, 그 옆 덕수궁 돌담길을 따라 걷다보면 정동길을 만날 수 있다. 특히 덕수궁, 덕수궁돌담길, 정동길로 이어지는 1km 가량의 산책 코스는 많은 연인들의 발길로 지금도 북적거린다. 덕수궁돌담길에서는 ‘돌담길을 걸으면 헤어진다’는 속설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사진을 찍는 연인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돌담길을 따라 걷다보면 중앙에 분수대가 있는 갈림길이 나오는데, 이 분수를 지나 직진하면 그곳이 정동길이다.

근대의 향취

정동길에는 근대의 향취가 물씬 느껴진다. 아마 개화기 때 지어진 건물을 그대로 사용하거나, 그때의 원형이 남아있는 문화재가 정동길 곳곳을 장식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먼저 정동길의 시작을 알리는 분수대 갈림길에는 최초의 개신교 건물인 정동교회가 자리잡고 있다. 이 건물은 500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110평 규모의 건물로 1897년 10월에 완공됐다. 붉은 벽돌로 치장된 이 빅토리아식 예배당을 보고 있자면 19세기 교회의 종소리로 타임슬립한 느낌이 들리는 듯하다. 정동교회 맞은편에 있는 길을 따라 걸어 올라가면 서울시립미술관이 있다. 시립미술관 건물은 원래 1928년에 지어진 경성재판소 건물이었다. 이 건물은 1995년까지 대법원 청사로 사용되기도 했다. 고딕풍의 이 건물을 서울시에서 인수해 이제 미술관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서울시립미술관 옆에 있는 배재학당도 1916년에 지어진 건물이다. 이 건물은 현재 배재학당역사박물관으로 활용하고 있다.
정동길 안쪽으로 더 들어가다 보면 덕수궁 중명전 간판이 보인다. 현재 공사 중인 덕수궁 중명전은 원래 서양 선교사들의 거주지였다. 덕수궁을 확장할 때 궁궐의 일부가 되었다. 이곳은 우리나라의 아픈 역사가 서려 있는 곳이다. 1905년 을사늑약이 바로 이곳에서 체결되었기 때문이다. 1907년 고종이 헤이그 특사를 파견한 곳도 중명전이다. 이런 아픈 역사도 기억해야 반면교사로 삼을 수 있다. 중명전은 내년 1월 재개관할 예정이다.
정동길에는 아픈 역사를 보여주는 건물이 하나 더 있다. 바로 구 러시아 공사관이다. 구 러시아 공사관은 이국풍의 흰색 건물이다. 경복궁을 빠져나온 고종은 이곳으로 거처를 옮겼다. 일본을 견제하기 위한 처사였다. 이 사건이 그 유명한 아관파천이다. 정치적 목적이 있었지만 외세에 의존했다는 점에서 아관파천은 한계가 있었다. 고종이 일년을 넘게 거처하던 구 러시아 공사관은 마치 동화 속 라푼젤이 갇혀있던 탑처럼 느껴진다. 이 외에도 정동길 근처에는 근대의 흔적과 유적이 많이 남아있다. 이런 흔적을 찾는 것도 정동길을 여행하는 한 가지 방법이 될 것이다.

우리은행이 전하는 ‘정동길 100배 즐기기’

축제에 참가하라
정동길에서는 다양한 축제가 진행되고 있다. 올해는 2016 정동야행이 5월 27일부터 28일까지 이틀간 진행됐다. 정동길의 아름다운 밤을 즐기기 위한 축제다. 정동 도보답사, 문화공연, 체험행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정동길을 더욱 깊게 만나고 싶다면 가까운 시일에 진행하는 축제나 행사가 있는지 확인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다.

정동길도 식후경, 정동길 맛집!
정동길에는 쉬었다 갈 수 있는 다양한 카페와 배를 채울 수 있는 맛집이 즐비하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이곳에서 잠깐 쉬었다가 정동길을 여행하도록 하자.

전광수 커피하우스
전광수 커피하우스는 1996년 창업한 국내 핸드드립 커피전문점이다. 개성있는 블렌드 커피로 커피마니아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오즈의 마술사, 장인의 숨결, 커피홀릭 NO.1 등 독특한한 이름의 핸드드립 커피들을 맛볼 수 있다. 이외에도 정동길에는 특색있는 카페가 줄지어 다. 어디에 갈지, 선택은 당신의 몫이다.

남도식당
남도식당은 덕수궁 중명전으로 가는 골목에 위치한 아주 작은 식당이다. 40년 동안 이 장소에서만 장사한 그야말로 전통맛집으로, 주메뉴는 남도식 추어탕이다. 겉보기에는 허름해 보이지만 점심시간에는 줄서서 기다렸다가 먹어야 할 정도. 줄서는 것이 싫다면 점심시간을 피해 느지막이 방문하는 게 현명한 선택이다.

제공 : 웹브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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