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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영화가 현실이 되는 시대

미래의 나에게 통장을 보내자

1990년대 개봉한 영화 <백 투더 퓨쳐 2>가 지난해 극장가에서 재개봉하면서 화제가 되었다. 과거와 현재, 미래를 가로 지르는 이 영화에서 주인공이 타임머신을 타고 이동한 30년 후의 시대가 2015년인 까닭이다. 영화가 재개봉한 이후 SNS와 블로그 등에는 영화에서나 존재하는 줄 알았던 기술들이 ‘진짜 현실’이 되었다는 리뷰가 넘쳐났다.

영화가 예측한 2015년의 모습은 사람들이 화상으로 회의를 하고 3D 영화를 본다. 성형의학의 발달로 주름을 펴고 모발을 이식하는 등 현실의 싱크로율과 100% 일치한다.

또 당시엔 상상 속의 기술이었지만, 영화에서 나온 땅 위를 떠다니는 호버보드는 지난해 도요타의 고급 자동차 브랜드인 렉서스가 공중에 뜨는 호버보드 티저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주인공이 신었던 자동으로 끈이 조여지는 운동화 역시 나이키의 ‘하이퍼 어댑트 1.0’이란 이름의 운동화로 만나볼 수 있게 되었으며, 영화 속 공중을 날아다니며 취재하던 카메라는 드론으로 실용화 됐다.

영화, 현실이 되다

<백 투더 퓨처 2> 외에도 영화 속 기술이 현실이 된 영화들은 많다. SF의 고전인 <스타트렉>의 무선 커뮤니케이터는 휴대전화로 상용화 된 지 오래이며, <마이너리티리포트>에 나온 터치스크린은 물론 홍채인식 기능이 탑재된 스마트 폰이 시장에 나왔다. <아이로봇>에 나온 무인 자동차도 유명 자동차 회사들이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싱가포르에서는 세계최초로 무인택시 서비스가 시범운영 중으로 알려져 세간의 관심을 끌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SF 영화가 현실이 된 시대, 우리의 삶에는 어떤 영향을 줄 것인가?

[영화 속 이야기에서 현실이 된 기술]

백 투더 퓨쳐 2(1990.01.13 개봉)
-> 공중부양 보드, 자동으로 끈 조절하는 운동화, 드론
토탈 리콜(1990.12.19. 개봉)
-> 전신 투시 검색대
매트릭스(1999.05.15 개봉)
-> 인공지능컴퓨터, VR가상현실기기
마이너리티 리포트(2002.07.26 개봉)
-> 터치스크린, 홍채인식서비스(갤럭시 노트 7)
아이로봇(2004.07.30 개봉)
-> 무인운전 자동차(구글, 벤츠, 현대자동차 등)
아이언맨(2008.04.30 개봉)
-> 수직이착륙 슈트(중국의 광치과학)
HER(2014.05.22 개봉)
-> 인공지능 기반 개인비서(시리, 구글 나우, 코타나, 챗봇 등)

30년 후에는 더 멋진 시대가 기다리고 있을까

과학기술의 발전은 SF(Science fiction)를 현실화하고 있다. 우리가 미처 자각하지도 못하는 사이에 삶 깊숙이 파고들어 라이프스타일을 변화시켜왔다. 예컨대, <토탈 리콜>의 전신투시검색대는 20년도 지나지 않아 구현되었다. 이대로 과학기술이 더욱 발전한다고 보면, 다시 20년 후 또 어떤 영화 속 이야기가 현실이 되어 있을까. 모르긴 몰라도 지금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편리한 생활문화가 조성되어 있을 것이다. 사물인터넷만 보아도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부분이다.

냉장고가 남은 식자재를 파악해 배고픈 주인에게 요리를 제안하고 운전자가 핸들과 페달이 필요 없는 자율주행차에 몸을 맡기는 장면은 더 이상 영화 속 일이 아니다.

하지만 처음 휴대전화가 도입될 시기 그러했듯이 그 비용은 꽤 부담될 것이며, 몇 년에 걸쳐 보급화 된다고 해도 지금의 100만원을 호가하는 프리미엄 스마트 폰처럼, 더 비싸고 더 좋은 서비스는 얼마든지 생겨날 것이다.

미래를 단정 지을 순 없다. 하지만 SF 영화에서나 보았음직한 일들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는 지금, 100세 시대를 살아가는 준비와 대응이 달라져야 한다는 것만은 분명하다.

100세 시대, 라이프스타일이 확 바뀐다

100세 시대라고 한다. 그래서 오래 살게 되어 질병에 걸릴 위험, 일자리를 잃어 소득이 끊길 위험, 독신 가구가 될 위험 등에 대비해야 한다고 한다. 하지만 은퇴하는 날이 되기까지는 좀처럼 체감하기가 어려운 말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준비를 해야 안락한 노후를 맞이할 수 있을까.

관점을 조금만 달리해 보자. 지금으로부터 20년, 30년 후 기술의 발전을 누리며 살고 싶은가? 아니면 지금의 조부모 세대처럼(물론 전부 그런 것은 아니지만) 소외된 삶을 살 것인가? 후자가 아니라면, 노후를 설계함에 있어 금리의 변화와 물가상승률을 고려하듯이 라이프스타일의 변화, 이로 인해 발생하는 비용까지도 고려해야 한다.

가까운 미래, 삶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비용지출은 피할 수만은 없는 일이다. 이는 개인의 선택에 의해서일 수도 있고 사회, 환경적 요인에 의해서일 수도 있다. 마치 암에 걸렸을 때, 보험급여처리가 되지 않는 신약이나 신기술을 선택하지 않을 수 없는 것처럼 말이다.

노년기의 나에게 통장을 보내자

생각을 정리했다면, 이제 미래의 소비를 위한 저축을 준비해야 한다.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까. 우선 불필요하게 지출되는 돈은 없는지 찾아보자. 비싼 휴대전화 요금부터 조정하고 또 차가 있다면 주행 일자를 줄여 비용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또 길에서 사 마시는 4,000원짜리 커피 대신 사무실의 무료 녹차나 커피를 이용한다면, 한 달에 약 8만원가량을 모을 수 있다. 이 돈만 모아도 1년이면 96만원이다.

이렇게 모인 돈을 통장에 넣은 후 이름표를 달아주자. 미래의 나에게 현재의 내가 주는 선물이란 의미에서 ‘미래통장’은 어떨까? 연금계좌에 넣은 후 운용수익이 더해진다면, 더 큰돈이 될 것이다. 그러다 소득이 늘거나 여유가 생기면, 저축액을 늘려나가면 된다.

인간이 사는 방식과 문화는 한 자리에 머무르지 않고 계속 진화한다. 지금부터 주변에서 일어나는 변화에 민감해지자. 그리고 변화를 대비할 수 있는 균형적인 자산관리를 고려해보아야 할 것이다. 이게 바로 SF영화가 현실이 된 시대를 더 멋지게 즐기는 방법이 아닐까.

글 : 정아람 기자
제공 : 머니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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