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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의 기준은 바뀌어야 한다

꼰대 어르신은 없다

1889년비스마르크는 세계 최초로 노령연금을 도입하면서 그 기준을 65세로 정했다. 1950년 유엔이 발표한‘세계인구 고령화 1950~2050 보고서’에서는 65세 이상 인구 비중을 기준으로 고령화 사회,고령사회, 초고령 사회로 정의했는데,이후 노인 혹은 고령자는 65세 이상의 사람을 통칭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져 왔다. 나라마다 정책과 제도에 따라서 조금씩 다르지만, 대체로 65세를 그 기준으로 하고 있다.

인생은 70부터?!

하지만 수명이 점점 늘고 액티브 시니어(active senior)도 증가하고 있다. 노인의 나이 기준도 점점 올라가고 있다. 아울러 나이집단 별로 세분화하는 것도 추세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66~75세를‘younger old’, 75세 이상을‘older old’라고 분류하고 있고, 유엔은 80세 이상을‘older old’라고 일컫는다.

우리나라도 이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보건복지부와 통계청에서 실시한‘2014년 노인실태 조사’에서는 일반인의 78.3%가 노인의 나이 기준이 70세 이상이라고 응답했다. 지난 6월 한국소비자원이 고령사회 전문가 100인을 대상으로 한 조사결과를 보면, 노인 기준 나이에 대해 전문가의 58%가‘70세’를 선택했다. 또한 같은 조사에서 전문가들의 34%는 인생 후반기를 예비고령·고령전기·고령후기 이렇게 3개로 나누는 것이 적절하다고 응답했다. 31%는 예비고령·고령전기·고령중기·고령후기 등 4개로 나누는 것이 적절하다고 응답했다. 비고령·고령전기·고령후기의 3단계로 구분했을 때, 예비고령의 시작 나이는 66세, 고령전기는 70세, 고령후기는 80세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한편, 자신의 나이에다‘0.7’을 곱한 것이 사회적 나이라는 주장도 공공연히 나오고 있다.

백수를 넘는 장수 비결

100세까지 사는 사람도 지속해서 늘고 있다. 통계청에서 발표한‘100세 이상 고령자조사 집계결과’를 보면, 우리나라 100세 이상 인구는 3159명이고 인구 10만 명당 6.6명이다(2015년 11월 1일 기준). 2010년에는 1835명, 인구 10만 명당 3.8명이었다.

100세 이상 고령자가 생각하는 장수 비결은 소식(小食) 등 절제된 식생활 습관(39.4%), 규칙적인 생활(18.8%), 낙천적인 성격(14.4%) 순이었다.<그래프 참고> 건강을 관리하는 100세 이상 고령자는 60.8%이었는데, 그 방법으로는 식사조절(37.4%), 규칙적인 생활(36.2%), 산책 등 운동(11.7%)을 꼽았다. 과거부터 술을 전혀 마시지 않은 100세 이상 고령자는 76.7%, 담배를 전혀 피우지 않은 고령자는 79.0%였다. 고령자가 좋아하는 식품군은 채소류(53.6%),육류(45.1%), 두부 등 콩 제품(30.1%) 순이었고, 싫어하는 식품군은 육류(17.4%), 견과류(14.8%), 밀가루 음식류(13.9%) 순이었다.

노인이란 말 대신…

나이 많은 사람들이 듣기 싫어하는 말 중의 하나가 바로‘노인 혹은 고령자’란 호칭일 것이다. 법률이나 행정에서는 공식적으로 노년층을 칭하는 용어로‘노인’이란 용어를 사용하고 있지만, 사실 이 호 칭에 거부감을 나타내는 사람이 많다.

노인은 늙은 노(老)에 사람 인(人)을 붙인 단어로, 고령에도 활발하게 활동하는 사람이 많은 지금은 어울리지 않는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또한‘노인’이란 말에 포함된 불편한 이미지도 문제라는 지적이다. 지난 2012년 6월 서울시는‘노인’이란 말을 대체할 용어를 공모했는데, 그 공모 포스터의 내용을 보면 노인이란 호칭의 불편함이 무엇인지 짐작할수 있다. ‘(생략) 노인, 고령자라는 명칭은 어떤가요? 기대수명 80세 시대! 60세 퇴직 후의 인생은 더 이상 여생이 아니라 두 번째 인생입니다. 그런데 노인(老人)이라니! 인생 2모작, 새 출발의 의욕을 확 감퇴시키지는 않는지요?’이 공모에서 서울시는‘어르신’이란 호칭을 채택했다. 아직 공식적으로 합의된 호칭은 없지만, 실제로 노인이나 고령자라는 말 대신 어르신, 시니어, 실버, 선배 시민, 시니어 시티즌, 골든 에이지 등의 말이 점점 더 많이 사용되고 있다. 해외에서도 마찬가지인데, 노인이란 말 대신 △일본에서는‘고년자’(高年者) △중국에서는‘50대 숙년(熟年), 60대 장년(長年), 70대 이상 존년(尊年)’△미국에서는‘senior citizen, golden age’△스위스에서는‘빨간 스웨터’등으로 부른다고 한다.

이렇게 호칭을 바꾸는 것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 소셜메트릭스에서‘노인’이란 검색어를 입력하면 감성키워드로‘외로움, 울다, 출동하다’등이 검색된다. 그런데‘어르신’ 으로 검색하면‘웃기다, 촉구하다, 좋아하다’등 보다 긍정적인 단어와 연관이 됐다.

정상을 향해서…

후반부 인생을 산다는 것은 언덕에서 내려가는 과정일까(언덕너머, over thehill), 정상을 향해가는(climbing the summit) 도전의 과정일까? 전기보 행복한은퇴연구소 대표는 그의 저서에서“은퇴를 바라보는 바람직한 관점은 전반부 삶에서 이루지 못했던 가치 있고 의미 있는 인생 목표를 향해 활기차게 날아오르는 이륙으로 보는 것이어야 한다”고말했다.

최근 1~2년의 베스트셀러 목록을 살펴보면, 북유럽 지역 작가들이 할아버지·할머니를 주인공으로 쓴 소설이 젊은 층에게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이 소설 속 주인공들은, 예전의 소설 속 어르신들과는 좀 다른 측면이 있는데, 이들은 늦은 나이지만 적극적으로 삶을 탐색하고 개척해 나간다. 때로는 비합법적인 방식으로도 말이다.‘낙엽 지는 황혼기를 맞아 인생을 조금 즐겨보고 싶은노인들이 강도가 되는 것 이외에는 다른길이 없다면 그 사회는 분명 뭔가 잘못된 사회임에 틀림없다. (감옥에 가기로 한 메르타 할머니, 카타리나 잉엘만순드베리)’고집불통이고, 폐쇄적이고, 변화하려하지 않고, 소통도 잘 안 되는 그런 꼰대노인의 모습도 그려진다. 물론 소설 속 그들은 결국 꼰대 노인에서 벗어난다.

그들이 어떻게 마음을 열어가는 지가 소설 속에 잘 나타나 있다. 그런데 소설 속에서는 어르신을 대로 바라보는 시선의 변화도 함께 나타난다.‘사람들은 늘 오베가 까칠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빌어먹을 까칠한 사람이 아니었다. 그는그저 내내 웃으며 돌아다니지 않았을 뿐이었다. 그게 누군가가 거친 사람으로취급당해 싸다는 얘긴가? (오베라는 남자, 프레드릭 배크만) ’

어르신 금융거래 시 유의사항

수명이 늘고 저성장 저금리 기조가 굳어지면서, 더는 은행 이자로만 은퇴 생활을 할 수 없게 됐다. 금융투자 상품을 적절히 활용할 필요가 높아졌다. 하지만 그러면서 금융회사의 불완전판매로 피해를 보는 어르신들도 늘고 있다. 금융감독원 자료로는 60세 이상 고령자 금융투자 민원 비중은 2013년 14.8%, 2014년 21.1%, 20151년 상반기 23.7%로 증가했다. 따라서 금융상품에 가입할 때는 보다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최근에는 은행, 증권사 등의 금융사들은 어르신을 위한 전담 창구를 별도로 운영하기 시작했는데, 이곳을 이용하면 시간에 쫓기지 않고 충분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물론 불완전판매는 주의해야 한다.

▶금융투자상품 투자는 본인의 판단과 책임이 따른다:

증권회사 직원에게 매매를 위임하더라도 투자 손익은 고객 자신에게 귀속되며, 투자 원금의 보장 또는 손실 보전 약속은 법률적으로 효력이 없다

▶높은 수익에는 높은 위험이 따른다: 선물, 옵션, 등 파생상품은 단기간에 투자금액 또는 그 이상의 손실이발생할 수 있으므로 투자설명서를 받고 거래 제도의 특성, 위험 등을 반드시 숙지해야 한다

▶계좌 관련 정보, 증권카드 등은 본인이 직접 관리해야 한다: 주민등록번호, 계좌번호, 비밀번호, HTS 아이디 등을 남에게 알리거나 증권카드, 보안카드 등을 남에게 맡겨서는 안 된다. 주소, 전화번호 등 고객정보가 변경 된다면 금융회사에 반드시 통보해야 한다

▶보험청약서·청약녹취상 계약 전 알릴 의무를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 보험설계사에게 병력을 알렸더라도 청약서에 병력을 기재해야 한다. 해피콜 전화를 받았을 때도 질문을 잘 듣고 되묻는 등 반드시 질문을 이해하고 답해야 한다. ‘간편심사’‘무(건강)진단’ 등 가입절차가 간소화됐다고 광고하는 보험에 가입할 때도 병력을 정확히 알려야 한다

▶갱신형 보험상품이라도 갱신이 어려울 수 있다: 가입할 때는 보험료가 싸고 가입이 쉽더라도 갱신 시점에서 갱신이 거절될 수 있고, 피보험자의 나이, 보험료율의 변화에 따라 보험료가 크게 오를 수도 있다

▶금융에 관한 피해나 불만 사항이 있다면 전국 어디에서나 ‘금감원콜센터 1332’로 전화하면 금융상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또한 금융생활에 필요한 금융지식 및 금융통계 등 각종 정보는 금융소비자보호처(consumer.fss.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글: 유선미 기자
제공 : 웰스매니지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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