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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좌는 움직이는 거야

이전수수료 없지만 환매비용 등 고려해야

늘 다니던 그 길보다 더 좋은 길이 생겼다면 더 좋은 길로 가지 않겠는가. 익숙하다고 불편함을 감수할 이유는 없다. 옮겨서 더 편리하고 더 좋은 성적표를 받아들 수 있다면 계좌를 옮겨보자. 계좌를 이전하기가 점점 쉬워지고 있다.

수시입출금 통장 계좌를 옮기는 것이 이제는 자연스럽다. 금융결제원 자동이체 통합관리시스템(www.payinfo.or.kr)에서 또는 은행지점이나 각 은행 인터넷뱅킹으로, 관리하기 더 편한 곳으로 또 나를 더 우대해 주는 곳으로 자동이체 계좌를 옮길 수 있다. 또한 자동송금에 대해서도 조회·해지·변경할 수 있다. 물론 무조건 변경할 것은 아니다. 옮겨가려는 그곳에 더 맛있는 체리가 있어야 한다.
한편, 올해 12월부터 본인 명의 은행계좌를 한 번에 조회해 불필요한 비활동성 계좌를 해지하거나 잔액을 이전할 수 있도록 한‘계좌통합관리서비스(어카운트인포)’가 시행될 예정이다.

ISA 이사하기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Individual Savings
Account)’도 옮길 수 있다. 예금, 적금, 펀드, 파생결합증권 등의 다양한 금융상품을 하나의 계좌에서 운용해 발생한 순수익(손익통산) 200만 원(연봉 5000만 원 이하 250만 원)에 대한 비과세, 그 초과 수익에 대한 9.9%(지방소득세 포함) 분리과세 등의 세제혜택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가입 금융회사 또는 가입상품(신탁형·일임형)을 변경할 수 있다.

예를 들어 A금융회사 신탁형(일임형)에서 A금융회사 일임형(신탁형)으로 이전하거나, A금융회사 신탁형(일임형)에서 B금융회사 신탁형(일임형)으로, A금융회사 신탁형(일임형)에서 B금융회사 일임형(신탁형)으로 움직일수 있다. 다만, 압류·가압류·질권 등이 설정된 계좌, 국세청으로부터 가입 부적격 통보를 받거나 이전하려는 금융회사와 최근 여신거래를 한 가입자 등은 이전이 제한된다. ISA 자산을 담보로 한 대출이 있다면, 대출금 상환 후 옮기면 된다. 계좌를 옮기려면 금융회사 영업점만 방문하면 원스톱으로 변경처리할 수 있다. <그림> ISA는 1인 1계좌가 원칙이므로, 전액 이전만 가능하다. 가입 기간은 기존 계약 체결일을 기준으로 계산된다.

옮기기 전에 이전 가입할 금융회사 또는 가입상품의 수수료·수익률 수준, 모델포트폴리오 등을 비교해 보는 것이 필수다. 각 금융회사 또는 ‘ISA다모아(isa.kofia.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수익률이 더 높은 것이 좋겠지만 그렇다고 수익률만 볼 것은 아니다. 이에 대해서는‘editor’s Q&A’에서 확인하시라.

기존 ISA 해지에 따른 패널티 성격의 수수료, 계좌이전 업무 처리에 따른 보수 성격의 수수료 등은 내지 않아도 되지만, 기존 계좌의 자산을 환매하는 과정에서 환매 비용 등이 발생할 수는 있다. 예를 들어 예·적금은 가입 후 일정 기간 내 해지하면 약정이율보다 낮은 이율이 적용되고, 일부 펀드는 3개월 내 환매하면 투자이익금의 일부를 환매 비용으로 징구하며, ELS는 중도상환 발생 시 헤지 자산의 청산 등으로 공정가액 일부가 비용으로 발생할 수 있다.

개인연금저축 갈아타기

연말정산 때 세제혜택이 있는 개인연금상품은 은행(신탁), 증권사(펀드), 보험사(보험)에서 팔고 있으며, 그 수익률과 수수료도 제각각이다. 가입자는 수익률 저조나 수수료 불만 등의 이유로 연금저축계좌의 세제혜택을 유지하면서 다른 상품으로 갈아탈 수 있다. 단, 구(舊)개인연금저축은 구 개인연금저축으로만 이체할 수 있다.

신규 가입하려는 금융회사를 방문하면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는데, 단, 보험회사는 변경 업무를 할 수 없는 지점도 있으므로 미리 확인하자.

본인에게 더 유리한 것이 무엇인지 꼼꼼히 점검한 후에 결정하자. ‘연금저축통합공시(www.fss.or.kr/fss/kr/popup/pension)’사이트에서 개인 저축연금의 수익률, 수수료 수준 등을 한꺼번에 확인할 수 있다. 물론 연금은 장기 운용이 필요한 만큼 단순히 현재 수익률만 보고 섣불리 의사결정을 내려서도 안 된다. △신규 가입 상품이 원리금 미보장 상품(실적배당형 펀드 등)이라면 고수익을 얻을 수도 있지만, 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점 △연금저축보험은 해지환급금을 기준으로 하는데, 가입 후 7년 이내 이체하면 해지공제액 등이 발생해 이체금액이 생각보다 적을 수 있고 △연금저축보험을 다른 개인연금저축계좌로 이동하면 보험 사고에 대한 보험금을 못 받는다는 점 △연금저축펀드를 다른 연금저축펀드로 갈아타는 것은 펀드 판매회사만 바꾸는 펀드이동제와는 다르다는 점 등을 명심하자. 참고로 2000년대 초반까지 가입한 확정이자율 상품은 대부분 현재보다 고금리 상품이다.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IndividualSavings Account)’도 옮길 수 있다. A금융회사 신탁형(일임형)에서 A금융회사 일임형(신탁형)으로 이전하거나, A금융회사 신탁형(일임형)에서 B금융회사 신탁형(일임형)으로, A금융회사 신탁형(일임형)에서 B금융회사 일임형(신탁형)으로 움직일 수 있다.

연금저축계좌·IRP 이동 가능

55세 이상, 가입일로부터 5년이 지난 연금저축계좌 또는 개인형 퇴직연금(IRP) 등의 연금 수급요건을 충족했다면, 연금저축계좌와 IRP 간 계좌 이체도 할 수 있다. 퇴직소득이 있다면 IRP는 가입일로부터 5년이 지나지 않아도 이체할 수 있다. 부분 이체는 불가능하고 전액이체만 할 수 있다.

그 동안은 연금저축계좌(IRP)를 IRP(연금저축계좌)로 옮기면 해지로 간주해, 소득공제나 세액공제를 받은 본인 납부액과 운용실적에 따른 이익 등에 계약해지에 따른 기타소득세(16.5%)를 내야 했다. 또 IRP를 개인연금으로 이체할 때는 계약해지에 따른 퇴직소득세(6.6~41.8%)가 부과됐다. 하지만 연금저축계좌와 IRP 간 계좌 이체를 허용하면서, 연금을 수급할 때까지 이 세금을 이연하기로 했다. 이체를 원하면 ①이체 받을 금융회사에서 연금계좌(연금저축계좌 또는 IRP)를 개설하고 ②기존 가입 회사에서 계좌이체 신청서, 계좌 이체 시 유의사항을 확인한 후 서명해야 한다. 가입자의 비용부담 완화를 위해 계좌 이체 수수료는 부과하지 않지만, 연금저축계좌는 상품의 특성에 따라 해지 공제액 또는 환매수수료가 발생할 수 있다.

이체 받는 연금계좌를 기준으로 가입일, 연금개시일, 연금수령 연차, 연금 한도 등이 적용된다. 따라서 연금저축계좌와 IRP는 서로 다른 연금제도임을 알고, 이체하려는 연금의 특성과 운영방식에 대해 충분히 알아본 후 옮길지를 결정해야 한다. IRP는 펀드, 주식 등 위험성 자산에 70%까지만 투자할 수 있어 위험이 상대적으로 적다. 그래서 안정적 투자성향을 가진 사람에게 적합하다.

개인연금은 위험자산 투자비중에 제한 없이 다양한 유형의 상품을 활용할 수 있는데, 공격적인 투자성향으로 수익률을 높이고 싶다면 연금저축펀드를 활용하면 된다.

유선미 기자 coups@fntimes.com
제공 : 웰스매니지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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